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는 고령층의 ‘묻지마 창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이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체 사업자 1034만여 명 중 60세 이상은 33.53%, 70세 이상 사업자는 전년 대비 12.67% 증가해 전체 증가율의 8배에 달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비임금 근로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41.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활용 비율은 매우 낮았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올해 신청자 3261명 중 60대 이상은 2.91%, 실제 교육생 중 60대는 7명에 그쳤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역시 60대 참여율이 2.04*로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60대 신규 자영업자의 35%가 연간 1000만 원도 못 버는 현실을 고려하면, ‘준비 없는 창업’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고령층을 위한 인턴십 등 사전 체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