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카페 ‘중국인 출입 금지’ 논란 확산… 업주는 “손님들 요구 때문” vs “명백한 차별” 공방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가 최근 “중국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게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카페 사장 A씨는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매장 분위기 문제”라며 “중국인 손님이 방문하면 한국인 손님들이 크게 불편해하고 자리를 뜨는 일이 잦아 출입 제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이를 두고 “한국에서 가장 차별적인 카페”라며 비판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은 전국적으로 번졌다. 이후 성동구청은 해당 카페 측에 공지 철회를 권고했으나, 업주는 “당분간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거부했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현장에서 겪는 불편을 이해해야 한다”며 업주의 결정을 두둔하고 있다. 반면 다른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특정 국적을 이유로 출입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명동 상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 상인은 “일부 중국 관광객들의 무질서가 문제”라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상인은 “명동 상권을 살린 것도 중국 관광객”이라며 “전면적인 배제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되는 행위에 대한 벌금이나 매장 내 규칙 강화 등 대응책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며 “국적을 근거로 한 출입 제한은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 내 반중 감정이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집회 역시 1년 새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경찰은 인종 차별 및 혐오 발언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을 내놓은 상황이다.